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 조성사업으로 2013년도에 12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13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사회복지시설 녹색복지 자원 네트워킹 결과보고회’에서 올해 1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0% 증액된 12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0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55억원, 2011년 78억원, 2012년 100억원 등 지난 4년간 총 273억원을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복권기금(녹색자금)으로부터 펀딩 받았다. 2013년도에는 120억원을 포함하면 총 393억원을 유치 받은 것이다.

연도별로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은 첫 해인 2009년도에 14개소를 시작으로, 2010년 49개소, 2011년 78개소, 2012년 98개소 등 총 239개소에 시행하는 성과를 이뤘다.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2.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이용자들의 녹색공간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은 82.1점, 심신건강 및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 83.2점, 기관홍보(이미지 개선 등)에 도움 80.2%,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교류에 도움 72.3점, 사업의 필요성 85.5점으로 나왔다.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 조성사업은 사회복지시설 유형별로 다양한 녹색공간을 조성해 시설 이용자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나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늘편한집(2010년 조성, 서울특별시 노원구 소재)은 학교,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녹색공간 조성 전 거주 장애인들은 야외활동 및 훈련 공간이 없어 실내에서 주로 생활했으며, 지역주민들이 돌을 던지는 등 혐오시설이었다.

하지만 녹색공간 조성 후 늘편한집은 시설 대문이 사라지고, 지역주민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며 자연스레 거주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지역 내 나눔의 장으로 탈바꿈 했다.

또한 거주 장애인들은 보행 훈련, 산책 등을 통해 야외활동 프로그램 증가를 통해 심신이 건강해지고 있다.

철원군노인전문요양원(2010년 조성, 강원도 철원군 소재)은 시설 입구에 한정돼 있던 좁은 공간을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입소 어르신들을 위한 배회로와 화단을 조성해 야외 활동의 장을 마련했다.

녹색공간은 단순히 입소 어르신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설 종사자들의 휴식공간이 돼 푸름 속 휴식을 통한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조성 된 푸른정원 나눔을 통해 동네 어린이와 지역주민의 놀이터·쉼터가 함께하는 강원도 철원지역 유일의 공공요양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봉혜림재활원(2010년 조성,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재)은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내 조성된 산책로와 연결해 지역 관광사업의 편의시설 부족분을 충족시키며 지역주민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장애인시설에 대한 이미지와 선입견이 개선됐다.

또 녹색공간을 활용한 원예활동을 직업적 활동과 연계해 원예생산품 판매 및 전시를 통해 시설 장애인의 사회적 역할 가치를 향상시키는 큰 계기가 됐다.

조성철 협회장은 “올해는 지역사회 자원을 개발하고 연계해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녹색복지 자원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개발 된 프로그램은 이번 결과보고회 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지난 2008년 10월 산림청 녹색사업단과 ‘녹색복지 증진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MOU 체결를 체결하고 이듬해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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