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故 박지훈 군의 장례식을 오는 15일 11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치른다고 13일 밝혔다.

전장연은 “국가로부터 장애아동 돌봄 서비스,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13살, 11살의 장애남매는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고 통탄했다.

이들은 또 “박지우 양, 박지훈 군의 죽음은 장애와 빈곤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게 전가시켜버리고 자기책임을 망각한 국가폭력의 결과이자 사회적 타살”이라고 힐난했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도 “남매 부모는 그동안 생계유지를 위해 집을 비우는 동안 박 군을 돌봐줄 사람을 지원받기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려 했으나 재심사 등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며 “혜택을 받더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 2-3시간에 불과한 것도 또 다른 신청포기 이유였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의원은 “우리의 부족한 장애인 정책의 희생자인 이 남매의 죽음을 계기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장애 정도에 따라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지원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례식장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며 임시분향소는 광화문 장애등급제 폐지 농성장과 여의도 이룸센터 지하1층(14일)에 설치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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