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에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농교육이 얼마 안 있으면 100년을 맞는다. 하지만 오래된 역사에 걸맞지 않게 우리의 농교육은 열악하기만 하다.

농학교 교장이 수화를 할 줄 모르고, 농학교 교사의 6%만이 수화통역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이상민 의원실, 2012)는 자료들이 이를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 단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해 운동을 하여 왔다.

그리고 농교육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수화의 법적 지위확보가 필수적임을 절감하여 이 운동도 같이 하고 있다.

올해 들어 420공투단(약칭)과 함께 활동을 해왔고, 수화언어권공대위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 과정에서 농교육과 관련하여 많은 부분 개선이 되는 등의 성과도 얻어냈다.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대선 후보로 나선 이들에게 농교육 개선 및 수화언어 법적지위 보장을 공약으로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도 해 왔다.

그리고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서는 이들에게도 서울시 농교육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수화가 언어로 정책될 수 있도록 일반교과과정에 선택과목으로 수화를 포함하겠다는 공약을 할 것을 요구해 왔다.

우리의 목소리와 수화언어권 공대위의 활동, 장애인 단체들의 활동으로 대선 후보들들 우리의 요구들이 공약으로 수용하였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로 나선 이들의 경우는 관련 내용을 올바로 수용을 하지 않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어제(14일) 이수호 후보가 장애인 단체들과 장애인 정책 협약을 통하여 우리가 요구하는 내용 전부를 공약으로 수용한 것이다.

서울시의 교육감의 자리는 정부가 아니어서 농교육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농교육의 개선을 위하여 모범을 보이고,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면 다른 지역의 농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정부 정책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 확신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 단체는 장애인 정책 협약을 통하여 우리의 요구를 수용한 이수호의 공약을 환영한다.

또한 공약수용을 넘어 이수호 후보가 교육감으로 당선되어 우리가 요구하는 내용들이 서울시의 교육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2년 12월 15일

장애인정보문화누리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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