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 8월 서울 여의도에서 발생했던 '여의도 칼부림'  사건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한 이종격투기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각수 교수 등 총 50명을 '2012년 사회적의인'으로 선정했다.

재단에서는 급박한 상황에서 국가, 공동체 및 타인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경찰, 소방 공무원 및 일반인을 선정해 지원금을 전달하는 사회적의인 지원사업을 매년 수행해오고 있다.

2010년에는 천안함 실종자를 구조하던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가, 지난해에는 석해균 선장이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회적의인은 경찰, 소방, 일반인 부분으로 나뉘어 선정되며 총 2억50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된다.

생명보험재단에 따르면 당시 범인이 전 직장 동료 조 모 씨 등 2명을 칼로 찌르자 이 교수 등 행인 4~5명이 그를 잡기 위해 둘러쌌다. 김 씨가 도망치다

다시 조 씨에게 달려들어 칼로 한차례 더 찌르고, 다시 찌르려 하는 순간 이 교수가 김 씨의 가슴을 발로 차 제지했다. 이 교수가 아니었다면 조 씨가 더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각수 교수는 "흉기를 든 사람이 시민을 마구 찌르고 있어 그냥 두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동료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 외에도 급류에 휩쓸리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영준 씨 등 일반인 12명과 화재 진압 중에 건물에서 추락해 순직한 김영식 소방위 등 소방관 20명, 범인을 검거하다 피격당해 순직한 최기연 경사 등 경찰관 17명도 사회적의인으로 선정됐다.

정봉은 생명보험재단 상무는 “이웃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분들은 우리 사회를 빛내는 진정한 의인이다”며 “사회적의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널리 알려져 우리 사회가 더 밝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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