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이 18일 케냐 투르카나에서 ‘투르카나 나페이까르 중‧고등학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교 건축에 돌입했다.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 규모로 건축될 예정인 투르카나 나페이까르 중‧고등학교는 투르카나 지역 아이들 약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15만평의 대지에 8개동으로 건축될 투르카나 나페이까르 중‧고등학교는 교실과 기숙사, 과학실, 도서실, 다목적홀, 교사 숙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투르카나 나페이까르 중‧고등학교 설립은 ‘투르카나의 맘’으로 불리는 故임연심 선교사의 꿈이기도 하다.

故임연심 선교사는 케냐 북부 투르카나에서 28년간 고아원과 어린이학교, 문맹자 학교를 운영하며 진정한 희생과 헌신을 몸소 실천한 ‘투르카나의 맘’이다.

투르카나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아낌없는 헌신과 희생을 보여줬던 故임연심 선교사가 처음으로 케냐 투르카나의 땅을 밟은 건 지난 1984년 2월.

故임선교사는 문맹률이 95%에 이르던 투르카나 아이들을 위해 투르카나어와 스와힐리어로 된 성경말씀 낭독통독기를 제작하고,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보살피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故임선교사를 ‘맘’이라 부르며 따랐던 고아원의 아이들은 현재 의사, 교사, 은행원, 회계사, 교육청 직원 등 케냐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든든한 인재로 성장했다.

이렇게 투르카나의 어머니로써 사랑과 정성을 쏟았던 故임선교사는 지난 8월 4일 풍토병으로 소천했다. 향년 61세.

故임선교사는 지난 11월 23일 성남시 시흥동에 위치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본부에서 개최된 제7회 대한민국해외봉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그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창명 굿피플 회장은 “굿피플은 故임선교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투르카나 나페이까르 중‧고등학교가 투르카나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는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Do Likewise)’라는 주제로 故임연심 선교사 추모 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창단한 여의도 솔리스트 앙상블의 공연으로 이루어진 이 날 행사에서는 사명‧희생‧사랑과 희망 등 3가지 테마에 맞춰 故임연심 선교사의 삶과 지난 헌신의 세월을 추모했다.

이 날 故임연심 선교사 추모음악회에는 故임선교사가 키워낸 제자 존슨 아키로 씨가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존슨 아키로씨는 故임선교사의 헌신과 사랑으로 케냐 나이로비 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현재 케냐 국립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존슨 아키로씨는 “20여년 전 고아였던 우리가 먹을 것, 입을 것이 없어 힘들어할 때 어머니(故임선교사)가 따뜻한 천사가 돼주셨다”고 전했다.

이 날 추모음악회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전액 투르카나 나페이까르 중‧고등학교 건립 및 고아원 아이들의 장학금 지원에 사용됐다.

또 이 날 스코노 코리아가 케냐 투르카나의 소외 이웃들을 위해 후원한 신발 1만족은 신발이 없어 맨발로 걸어야만 하고, 발에 상처를 입어도 쉽게 치료받지 못하는 투르카나 지역의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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