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는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보장하고,수어(수화)를 언어로 인정해 농아인의 기본권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청각장애인 인권센터 2주년 기념 인권선언식이 있었다.

지난 29일 한국농아인협회는 시립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청각장애인 인권센터(이하 센터)가 올해로 개소 2주년을 맞아 청각장애인 인권선언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센터에서 2년 동안 해왔던 발자취를 영상물로 상영하고 청각장애인의 권리를 외치는 선언문 낭독도 이뤄졌다.

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1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집회를 통해 청각장애인 인권문제를 알리는데 많은 역할을 했지만 아직도 청각장애인들의 인권문제는 열악하다"며 "현재 수어(수화)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일반언어와 마찬가지로 문법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언어이다. 센터는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취지를 밝혔다.

선언문 낭독하는 모습

협회는 선언문 낭독에서 "수어(수화)는 농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농인의 생의 전반에 걸쳐 통용되고 있는 보편적인 언어다. 수어(수화)는 농아인의 의사소통 양식만이 아닌 삶의 전부"라며 "따라서 농인의 권리는 수어(수화)에서 나오므로 모든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농인은 수어(수화) 제공자의 시혜적인 태도나 선택적 제공에 대해 저항할 권리가 있으며 수어(수화)와 몸짓 등 자신의 의사소통 양식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권리가 부여돼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청각장애인 인권센터는 청각장애인의 인권침해 문제를 발굴·해결하며, 청각장애인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자 지난 2003년 12월 15일 한국농아인협회 내에 설립됐다.

협회는 농아인의 선거정보 접근권과 선거에 대해 알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농아인의 언어인 '수어언어지원 관련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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