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직능별 사회복지를 대표하는 수장들은 임기 동안 무엇을 하나?”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다. 대부분 현직의 사회복지계 수장들은 대의원총회를 통해 선출이 되고 임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2012년 들어서는 지방 사회복지사협회를 시작으로 현장 종사자들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가 태동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의 실무를 안을 수 있는 인물을 뽑기 위한 것이다. 대의원총회나 직선제나 어찌됐던 선출된 회장들의 임무에 대해서 궁금한건 매 한가지다. 현직에 있는 각 분야별 사회복지 수장들의 임기 내 활동을 살펴봤다.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 우선적으로 추진

김대성 한국DPI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2년부터 한국장애계의 국제적 위상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2012 아시아태평양장애인대회’를 열며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장애계 위상 강화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2012 아시아태평양장애인대회는 아‧태지역 장애인들이 소통과 연대를 통해 산적해 있는 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키 위해 39개국 611명의 장애인 당사자들이 참여했다.

장애인 당사자들은 ▲제2차 아‧태장애인 10년에 대한 평가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에 대한 전략 수립 ▲자립생활운동 ▲국제장애인권리협약 등을 주요 이슈로 논의했고, 장애인권리협약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인천전략에 대한 방향을 검토했다.

2012년 10월 24~25일 한국DPI 주관으로 ‘제15회 APDPI 총회’, 10월 25일에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주관으로 ‘APNIL 대회’, 10월 27일에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주관으로 ‘DPO United 대회’가 개최됐다.

‘제15회 APDPI 총회’에서는 장애인의 권리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진행될 새로운 10년을 위한 인천권리선언문이 채택됐으며, ‘APNIL 대회’에서는 다양한 분과토론을 통해 향후 자립생활운동의 방향과 지속 성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DPO United 대회’에서는  ‘AP DPO United Korea’를 발족시켰다.

국내에서는 장애인의 권리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선 2012년 12월 3~4일 세계장애인의 날(12월 3일) 20주년을 기념하며 제5회 한국DPI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장애인당사자의 눈으로 장애인정책발전5개년 계획을 평가하고 제4차장애인정책종합계획(2013~2017)을 검토하고 제안하는 세미나를 제주와 부산을 비롯한 지역연맹과 가맹단체의 장애인당사자 150여명이 모여 열었다.

제4차장애인정책종합계획은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고 예산을 수반한 실효적인 정책이 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제2기 반시설과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촉구를 위한 국토대장정도 가졌다.

국토대장정은 반인권적인 시설에 대한 대국민 홍보, 장애인정책에 대한 정부의 패러다임 변화 촉구,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의 필요성 홍보를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제2기 반시설 국토대장정 종단팀은 8월 9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출정기자회견을 갖고, 8월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9월 4일 서울 입성까지 23일간 진행됐으며, 전동휠체어를 타고 1일 평균 28km씩 총650km를 종단했다.

또한 종단 기간 중에 반시설 결의대회 5회, 비리시설 규탄집회 및 기자회견 1회, 반시설 거리홍보 3회를 진행했다.

제2기 반시설 국토대장정은 3000여 명의 시민들로부터 반시설 및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에 대한 지지서명을 받는 등 장애인 생활시설에 대한 시민사회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기위해 노력했다.

9월 15일에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와 함께 전국의 12개 장애.비장애인 문화예술단체가 공동으로 2012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진행했다.

축제에서는 아‧태장애인 문화축제, 예끼 가요제, 장애인 인권영화제, 다양한시선 사진전, 온몸으로 전하는 회화‧서예전, 서울에이블 연극제, 장애인예술제, UD시민공감마당, 장애인문화‧예술 학술제 등 17개의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됐다.

김 회장은 “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통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향유와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향유와 참여를 넘어 ‘장애인문화운동’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성 회장은 2013년도에는 ▲장애인프라자건립 ▲장애인기본법 제정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중증장애인들이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에서 대규모의 회의를 하거나 대중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숙박이 가능한 공간이 대한민국에 한군데도 없다”며 “한국DPI는 장애인프라자건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기본법과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은 장애인서비스와 장애인자립생활의 일부분인 활동보조인 지원에 관한 법률로 임기 내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성 회장은 2012년 4월 28일 취임해 3년간 한국DPI를 책임진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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