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을 상징하는 동물은 뱀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뱀은 지혜로우나 교활한 짐승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뱀은 겨울잠을 자며 허물을 벗기 때문에 재생(再生) 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뱀에 대한 해석을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이와같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서 언제까지고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교수신문은 매년 전국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해당 연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는 데 최근 조사 결과, 교수들은 작년의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계탁(擧世皆濁)’을 1위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새해는 모두 국민이 뱀에서 볼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의 교활함과 욕심을 쫓지 않고, 잠시 겨울 잠을 자며 구태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해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울러 사회복지도 기존의 관념적이고 관행적인 정책과 제도, 실천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하며 원활한 신진대사를 통한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사회복지 실천가인 우리가 혼탁한 세상을 맑게 하고 풍요와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복지연합신문 역시 사회복지 분야의 정론지로서 사회복지계가 원활하게 신진대사를 할 수 있도록 촉매자의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합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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