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의 66.2%는 귀가의사가 없고 가출청소년들이 모여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청소년쉼터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 방안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가출의 특징적 동향은 가출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가출이 반복·장기화되는 추세였다.

가출한 청소년 몇 명이 모여서 함께 생활하는 '가출팸'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가출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최초 가출연령은 평균 13.7세이며, 가출횟수는 1~5회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높았고 20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16.2%에 달해 6회 이상 반복적으로 가출하는 청소년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후 숙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2.1%가 ‘친구나 아는 사람의 집’을 꼽았고, ‘청소년쉼터 등 보호시설’ 10.7%, ‘아파트계단 및 옥상’ 9.9%, ‘찜질방과 모텔, 여인숙 등 숙박시설’ 각각 6.4%, ‘놀이터, 공원 등’과 ‘PC방 및 만화방’ 각각 6.0%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가출팸의 경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1.0%였으며, 반복적이고 장기화된 가출을 경험한 청소년일수록 가출팸에서 생활한 경험이 더 많았다.

가출팸을 구성해 생활하는 장소로는 주로 원룸(40.0%)을 꼽았으며, 구성 인원은 4~5명이라는 응답이 46.0%로 가장 많았고, 남녀 혼성인 경우가 68.0%로 동성으로 구성된 경우보다 많아 자연스럽게 남녀 혼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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