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를 맞아 장애계가 연대와 협력을 다지는 합동 신년인사회를 ‘장애인과 함께하는 복지국가’라는 비전으로 9일 오전 이룸센터에서 개최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신년인사회는 새 정부 출범이라는 과도기적인 시점에서 장애계 전망과 이슈를 공유하며 나아가 공약 실현을 위해 전 장애계가 의기투합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 날 행사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장명숙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 정관계ㆍ사회복지계 인사 및 장애인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최단체장의 신년사와 내외빈 축사, 떡커팅식, 건배제의 등이 진행됐다.
변승일 한국장총 상임대표는 “장애인도 차별없이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당시 내세웠던 공약사항을 모두 다 이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완배 장총련 상임대표는 “우리 장총련은 앞으로 정부의 제4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이행에 협력하고 미이행시 투쟁할 것”이라며 “장애인당사자의 역량강화와 권익 옹호, 아태재단 설립 등 장애계에 당면한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새로운 복지패러다임, 이른바 ‘스마트복지’를 구현해야 할 것”이라며 “스마트복지는 자원활용에 있어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자기결정권 및 참여성을 강조한다. 물 한 모금으로 한 사람의 목만 축이는 것이 아니라 구름을 통해 물을 만들 수 있는 복지”라고 제안했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현 정부의 장애인정책을 돌아보면 장애인연금 및 장애인활동지원제도,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을 수립ㆍ시행하는 등 장애인복지제도의 기틀을 갖췄다”며 “향후 5년간 장애인정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제4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차기정부는 장애인연금을 늘려나가고 정보접근성 및 이동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장애인제도들의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며 “새해에 보다 장애계가 융합해 장애인 여러분들의 삶이 더 나아지고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전진해 나가길 바란다”이라고 기대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본의 한 분필회사는 장애인들에게도 일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철학과 비전으로 지적장애인고용율 74%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도 장애인들이 일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각별히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장애인복지를 위해 새 정부에서 큰 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박근혜 당선인이 내세웠던 공약이 잘 실천되는지 안 되는지 잘 감독하고 입법과 예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축전을 통해 “새 정부는 장애인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활동증진은 물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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