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의 일방적인 방학으로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시는 일부 어린이집들이 신고도 하지 않고 방학에 들어간 사실을 알고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자 뒤늦게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8일 복지부와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성탄절과 신년 등 징검다리 연휴가 겹침에 따라 어린이집들이 휴원하지 않도록 지침을 통보했다.

지침에는 어린이집의 휴무(겨울방학 등)는 원칙적으로 불가한 것은 물론 부모 전체가 휴무에 동의할 경우 일부 교사를 제외한 원장과 교사가 상주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국공립과 민간, 가정, 직장, 사회복지법인 등 386개소에 이르는 어린이집에 지침을 내렸으나 일부 어린이집이 이를 무시하고 일주일간 겨울방학에 들어간 것이다.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어린이집 운영기준에 따르면 천재지변이나 감염병 등 어린이집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휴원하거나 영유아 및 부모에게 심한 불편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만일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와 함께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강력한 처벌이 따른다.

하지만 일부 어린이집들이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겨울방학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자 허겁지겁 조사에 나서는 한편 조사도 자체 조사가 아닌 어린이집들이 겨울방학을 실시했는지를 스스로 신고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학무모들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갑작스런 겨울방학으로 참으로 황당하고 아이들을 어디에 맡겨야할지 고민스러웠다”며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겨울방학을 실시한 어린이집들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전체 학부모 동의를 받으면 겨울방학이 가능하지만 겨울방학을 하겠다며 신고한 곳은 없다”며 “하지만 문제가 발생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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