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은퇴자협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사진/대한은퇴자협회홈페이지>

은퇴 후에도 일하고자 하는 건강한 노년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이 올해 대폭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인의 능력과 건강을 고려한 장기적 사업이 아니라면 용두사미로 그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 12월 대한은퇴자협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노인 스스로가 늙었음을 체감하는 나이는 70∼74세(58%)로 가장 많았다. 55세부터를 고령자로 지칭, 대다수의 기업들이 은퇴 연령을 60세 이전으로 잡고 있는 현실과 비교하자면 10년에서 14년 사이의 공백기가 존재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시행됐던 노인일자리 사업에 이어 40억 9700만원이 증액된 74억 6600만원의 예산으로 5500개의 노인일자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사업별 특성을 감안해 사업소개 및 일자리정보 공유, 통계분석을 위한 정보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들은 자연환경정비, 문화재 또는 숲생태 해설사, 주유원 파견, 택배사업 등의 사업에 종사하게 되며, 1일 3∼4시간, 주 3∼5일 근무를 기본으로 7개월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보수는 월 20만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청주시 또한,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금년부터 10억8600만원을 들여 청주시에 거주한지 1년 이상 된 만 8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월3만원의 장수수당을 지급한다.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을 위해서는 5억5700백만원의 예산안을 계획했으며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불법광고물 정비를 비롯해 취약지 청소, 교통안내 등 환경정비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금년부터 서울시를 비롯 각 지자체별로 노인일자리 사업이 대폭 확대되 된다. 예산안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용두사미 될까"라며 우려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또한 "일시적 일자리 마련이 아닌, 노인 능력과 건강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진행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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