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과 도전정신을 격려하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함께하는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평창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111개국에서 3300여명(선수 2300여명, 임원 1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9일 오후 6시 용평돔에서 개최되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스노슈잉,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트, 플로어하키 등 7개 종목에 55개 세부종목 경기가 펼쳐지며 다른 엘리트스포츠대회와는 달리 참가자 모두에게 메달과 리본을 수여함으로써 경쟁보다는 함께하는 올림픽의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개막식 다음날인 30일 알펜시아에서 개최되는 글로벌개발서밋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미얀마의 여성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전 세계 지도자 300여명이 참가해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스페셜올림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를 치르며 우정을 쌓는 ‘유니파이드 스포츠 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을 비롯, 대회기간에는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과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줄을 잇는다.

한편 개막에 앞서 3박4일간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개최국 주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우정과 추억을 쌓는 이벤트인 ‘호스트타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나경원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사회갈등의 근본적 원인은 이웃과 함께 하는 마인드가 부족해서다"며 "'함께 하는 도전'을 목표로 열리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에 많은 응원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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