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올해 1월부터 방통위가 지정하는 96개 유료방송 사업자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수화통역․화면해설을 제공하라고 공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일 JTBC가 자막방송과 수화통역방송을 시작했고 TV조선, MBN, 채널A 등의 종편사에서는 자막방송을 준비 중이다.

또한 1월 22일, 티브로드가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중에서는 최초로 지역채널에서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아인은 지금까지 지상파방송을 제외한 방송에서는 자막방송, 수화통역 등 정보의 전달을 위한 어떠한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없었으나 농아인 당사자 및 장애계의 지속적인 요구와 협력을 통해 미약하나마 채널선택권과 방송접근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된 셈이다.

그러나 방송사업자에 대한 방통위의 고시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하기에 장애인방송의 질적인 측면이 얼마나 향상될 것인가는 결국 방송사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양질의 장애인방송은 제공되는 자막방송․수화통역방송․화면해설의 품질이 우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방송이 제공되는 시간대와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양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장애인의 정보접근권 향상을 위해서는 정보제공의 양적인 증대뿐만 아니라 질적인 향상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한국농아인협회에서는 각 방송사업자의 장애인 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예의주시 할 것이다.

더불어 의무편성 대상인 타 방송사업자들의 조속한 장애인방송 시행을 기대한다.

2013년 1월 24일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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