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복지중앙회(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월 21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그랜드볼룸에서 실시되는 제19대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집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집 공개 거부에 대해 선관위 측은 중앙회만의 선거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중앙회는 사회복지 단체 중 하나로 사회복지계 종사자들의 알권리를 무시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들의 기호추첨 전까지만 해도 공약집 공개를 약속했으나 기호추첨 후 돌연 공개거부로 돌아서 그 내막에 궁금증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은광석(54세) 순천향림빌 원장과 박진우(58세) 현 회장이 최종 등록해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양 후보들은 29일 중앙회 사무실에서 기호추첨을 한 결과 은광석 후보가 기호1번 박진우 후보가 기호2번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선관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 확정공고만 낸 채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해서는 게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선관위 측에 후보자들의 공약집 공개를 요구했으나 선관위 측에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어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중앙회 선거이기 때문에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게 선관위 입장이다”며 “후보자 공약이 포함된 선거 홍보물은 각 회원시설에 일괄적으로 우편발송이 되기 때문에 별도로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중앙회 선관위의 행동에 사회복지계에서는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에 대해 알권리를 묵살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사회복지계 관계자는 “노인복지중앙회 선거는 중앙회만의 선거를 떠나 사회복지 단체 중 하나의 선거다”며 “중앙회 회원만을 떠나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이번 회장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에 대한 알 권리는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앙회장 선거에 무슨 꼼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후보자 홍보물은 선거기호 추첨 후인 30일 회원시설로 우편발송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후보자들의 경력에 따르면 은광석 후보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석사)과 광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은성복지회 대표이사, 순천향림실버빌 원장, 정신의료기관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박진우 후보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석사)를 졸업하고, 쉼과 평화의집 대표이사, 경상북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비상임 조정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