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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들 처우개선이 사회복지 앞당긴다
심재원 기자 | 승인 2006.01.09 08:34

1년 중 이맘때쯤이면 복지계에는 조용한 바람이 일어난다. 바로 복지관계자들의 보이지 않는 대이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동 보육시설에서 종합사회복지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복지인들이 자신들의 살길을 찾아 위치 이동을 한다.

그리고 이런 이동의 변을 들어보면 참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이직사유가 되는 것은 시설장들과의 마찰과 돈 문제이다.

적은 급여로 책임감 하나만 갖고 활동하고 있는 복지사들에게 있어 힘이 되는 것은 내가 소속해 있는 복지관일 것이다. 따라서 이 복지관에서의 생활이 내가 활동을 하는데 힘이 되어주기 보다는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그 순간부터 복지사들은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연중  스케쥴이 끝나는 데로 다른 곳으로 옮겨야 겠다라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그러다 보니 이맘때가 가장 이직률이 높아지는 시기가 되는 듯 하다.

이직을 종용하는 그 근본적인 요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그 하나가, 일부 시설장들의 복지사들에 대한 태도이다. 마치 자신이 부리는 아랫사람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을 유별나게 보이는 시설장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직원이 아닌 아랫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것처럼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는 상황도 초래하게 된다.

당하는 직원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대부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일에 책임감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에 시작한 복지사들의 생활에 생각지 않은 변수를 만난 기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회의를 갖기 시작한다.

둘째는 무엇보다도 생활고, 즉 돈 문제이다. 돈을 생각하면서 사회복지사 활동을 한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놓게 될 것이라 지적들도 많지만, 어쨌든 일단 자신의 생활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자신이 하는 일만큼 자신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인간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드는 상념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불만이 복지관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어떠한가? 아직껏 복지사들에 대한 특별한 대우나 보상을 약속한 정부도, 정치인들도, 더 나아가 시설장들도 없었다. 단지 이들에게 안부를 건네는 정치인들이 있는지 모른다. 그만큼 사회복지사들은 희생만을 강요당하면서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1만2천여명에 이르는 사회복지사들 중에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인력은 4천명 정도이고, 또 오랜 시간 꾸준한 활동을 영위해 가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 이들의 실상일 것이다.

올해부터 이들을 대표하는 협회들이 권익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하니 이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상황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이들 복지사들의 어려움을 홍보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정부는 복지소비자들만 신경쓸게 아니라, 이를 공급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는 복지사들에 안위도 신경을 써서 보다 많은 전문가들이 활동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사회는 선진복지국가 건설을 한 걸음 더 앞당길수 있게 될 것이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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