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동성로 지하상가, 중구청 등과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6년의 기간을 끌어오다 오늘(2013년 3월4일 오후 4시)에서야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개통된다.

횡단보도 개통 요구는 전국적으로 부산광역시의 경우 2008년 9월 중구 남포동 피프(PIFF)광장과 자갈치시장을 연결하는 왕복 8차로 간선도로에 횡단보도가 개통되었으며 대전광역시의 경우 중앙로 횡단보도가 17년 만에 부활 되는 등 대구광역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와 같이 지하상가 상인들과 갈등을 빚었으나 결국 개통(복원)되어 보행권 확보의 좋은 사례들이다.

가장 최근에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개통과 유사한 곳으로 꼽으면 서울특별시 명동역 횡단보도 개통을 들 수 있다. 서울특별시 명동역 역시 지하상권이 형성되어 횡단보도 개통이 되어 있지 않아 교통약자 특히 장애인은 리프트를 이용해 지하를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과 위험을 겪어야 했다.

서울 중구 지역 장애인 단체 및 시민단체는 명동역 횡단보도 개통을 위해 4년여 동안 활동하여 2012년 상반기에 횡단보도가 개통되었다. 그러나 서울특별시 명동역 횡단보도는 당사자들이 요구한 위치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 개통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처럼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단순히 대구광역시만의 보행권 요구가 아니라 타 지역에 보행권 필요성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확대될 만큼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대구광역시 김범일 시장은 시민들의 요구에 2012년 지하상가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30억 가량의 예산을 확보하여 진행하였지만 동성로 지하상가, 중구청 등과의 협의가 지연되어 결국 해를 넘긴 오늘(2013년3월4일)에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개통되었다.

또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는 시민의 보행권을 확보하는 의미와 함께 동성로 읍성길의 남쪽과 북쪽이 완성되는 역사적인 의미를 함께 지니게 되었다.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개통과 함께 대구광역시를 높이 평가할 것은 앞서 일예로 들은 서울특별시 명동역 횡단보도 개통과 같이 시민들이 요구한 위치와 다른 지점이 아닌 시민들이 요구한 위치에 횡단보도가 개통된 것은 대구광역시의 교통행정이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서 개통된 중앙로 네거리 횡단보도, 대구역 횡단보도와 함께 오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개통은 대구광역시가 보행권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물로, 앞으로도 대구광역시 행정이 차량 중심이 아닌 보행약자의 편에서 정책을 보완하고 만들어 나갈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013년 3월 4일

대구장애인연맹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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