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2일 다문화가족의 심리·정서적 안정, 정보교류 및 사회활동 장려를 위해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에 활동비와 활동장소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약 5만 명(전국의 약 22%)의 결혼이민여성이 거주하고 있다.

최근 6년 새 결혼이민자는 37%, 다문화자녀는 416%나 증가했다.

서울시 거주 자조모임도 다문화가족 수에 따라 증가하고 있지만 지원 부족으로 운영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상·하반기로 나눠 자조모임을 지원한다.

상반기 지원은 이미 각 자치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은 상태다.

13일부터 17개 자치구, 37개 자조모임, 372명에게 자조모임별 월 5만원의 활동비를 제공하고, 활동비는 5개월간 지급된다.

서울시는 1기 자조모임 활동 시작과 함께 활동내용 및 성과를 고려해 2기 모집도 오는 8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1기 중 우수한 자조모임은 2기에 연장 지원해 지속성을 확보하고 신규 우수자조모임도 발굴하면서 점진적으로 자조모임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시는 “향후 자발적으로 후배 결혼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자조모임이 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막사르자의온드라흐 서울시 외국인명예부시장은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사회통합 및 인식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는 모임”이라며 “앞으로 문화예술, 봉사활동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다문화가족은 이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해 긍정적 사회인식을 갖고 포용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며“이번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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