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아버지 할머니가 난폭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양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대수)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에 걸쳐 실시한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생이 한말이다.

 중·고등학교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봉사활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양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이 프로그램에는 2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양천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자원봉사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치매와 중풍을 앓고잇는 할머니들을 돌봐드리고 있다.

 
한 학생은 "자원봉사자교육, 장애체험 등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참의미를 깨닫고 장애로 인한 불편함과 장애인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어르신 일손 돕기, 구두 닦기, 중풍어르신과 치매어르신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앞으로 집에 가서도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께 더욱 잘 해드려야겠다고 다짐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학교 참가자들이 할아버지들의 구두를 닦으며 어르신공경을 일깨우고 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휠체어 타는 체험을 할 때 주변에서 자신을 보는 이상한 시선들이 너무 싫었다"며 "앞으론 길에서 장애인을 봐도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며 장애체험을 한 학생들은 거리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인간관계 훈련 프로그램으로 공동체의식을 높이며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과 즐거운 겨울방학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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