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역사 속 대세는 바뀌어 가고 있다. 앞으로는 국가 장래를 위해 과거 친일파, 군부독재 인사들은 사회지도자로 안주 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가장 존경 받는 어른을 모셔야 할 대한중앙노인회 회장직에 대한 노인회원님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힐수 있는 안필준 씨에게 더 이상 맡길수 없는 현 노인중앙회장 직책이다”라고 지적했다.

성명서에는 안 회장이 과거 제 5공화국 시절 정권유지를 위한 인종학살(삼청교육대) 가해 33사단장이었다는 점과 군부독재의 뿌리단체로 평가되고 있는 하나회의 회장이었던 점을 부각시켜 놓았다.

연합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대세를 확인한 후 더 이상 노인회 자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할 안 회장이 재출마 의지가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 피해단체 임원들은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같은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

▲ 안필준 씨는 제 5공화국 정권유지를 위한 인종학살(삼청교육대) 가해 33사단장이다.

제 5공화국 신군부 전두환 독재정권은 불법 찬탈한 정권유지를 위해 80년 8월부터는 사회악 일소라는 기치를 내걸고, 길가는 국민을 닥치는데로 끌어가 구치소에 넣은 후, 미리 작성해 둔 죄목에 지장을 강압으로 날인케 해 죄인으로 둔갑시킨 후 군부대 연병장에 끌고 가 가해를 가하고는 “상부에서 너희들을 죽여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고, 관값 2만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면서 국민학살을 자행한 것이 소위 ‘삼청교육대’였다.

삼청교육대는 25개 사단에서 학살을 자행했는데, 전국 국민들을 6만755명을 끌어가 A, B, C, D 급으로 분류, D급과 환자 2만여명은 훈방하고, A, B, C급 3만9742명이 죽음의 수용소인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중략) 퇴소하지 못한 국민은 학살당한 사망자이다. 그 학살한 25개 사단장 중에 안필준씨가 33사단장인 삼청학살 가해 수뇌부이다.

삼청교육당시 가해 유경종 소위의 최근 고백에 의하면, 경기도 연천 전곡에 시체처리화공장을 지어놓고, 삼청교육대에서 학살한 국민을 하루에 30~80명까지 화장해 뼈를 가는 기계에 뼈를 갈아서 포대에 담아 한탄강에 뿌렸다고 고백했다.(중략) 그러므로 삼청교육 학살수뇌부인 33사단장 안필준씨는 절대로 대한중앙노인회 회장직책을 더 이상 맡길수는 없는 것이다.

▲ 안필준씨의 전력은 하나회 회장이었다.

하나회는 군부독재의 뿌리단체이다. 정권불법찬탈과 유지를 위해 국민학살 가해 신군부뿌리 단체회장으로 역임한 전력으로 절대로 대한노인중앙회 회장직을 더 이상 맡길수 없는 것이다.

▲ 안필준씨의 전력은 6공당시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하면서 부정불법을 저질러서 사퇴한 것이다. 그 외에 육군대장, 보안사령관 등 과거 군부독재 원천뿌리 인사가 대한노인회 회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시대를 망각하는 매국행위이며, 대한노인회 회원들의 자존심을 크게 해치는 일이라 확신한다.

▲ 안필준씨가 양식있는 사회인사나 지도자라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대세를 확인 한 후에 더 이상 노인회 자리에 연연하지 아니 할 것이나, 마치 요구를 채우지 못하면 마구잡이 행동하는 금수와 같은 안필준씨를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는 것이다.

삼청교육대인권운동연합은 “이 성명서를 대한노인회 회장선거가 있기 전에 노인회 회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삼청교육담당자는 “지금까지는 피해자측에 중점을 둔 진상규명에 전력을 다했고, 이제 조사 막바지에 와있다”며 “이제는 당시 정책입안자와 담당군부대 사단장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당시 사단장으로 역임했던 안 회장 역시도 조사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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