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은 “한국사회는 급격한 인구고령화가 진행 중”이라며 “통계청이 2011년 실시한 ‘장애인구추계’에 의하면 한국은 이미 인구의 7%가 65세 이상인 고령화 사회며, 2020년엔 65세 이상이 14%이상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노인성 난청으로 인한 농아인 노인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2009년 전국 장애인현황에 의하면 전국 등록 청각장애인 22만3102명 중 65세 이상이 12만2337명으로 55%가 고령화돼 있다”고 전했다.

또 “고령화 사회에서의 청각장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대응전략에 의하면 청각장애 노인집단이 가장 낮은 수준의 생활만족도로 나타났다”며 “그 이유는 장애와 고령으로 이중고를 겪는 농아인에게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농아 노인을 위한 이해와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 경로당이 6만1537곳이 있지만 농아 노인들을 위한 경로당은 충북 제천시에서 지원하는 청각장애인경로당 한 곳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만 농아노인지원센터 2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농아인 노인들의 현실은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농아인 노인은 수화를 사용하거나 노인성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경로당에서 청인들과 함께 어울리기 어렵고, 고령으로 인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전했다.

성명은 “한국농아인협회에서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농아인 노인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고령과 장애 두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아노인지원센터의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엄유리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