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입문한 장애인들은 전반적인 근무환경 및 조건의 제한 여부와 인간관계의 어려움등에는 만족하고 있으나 근무지 배정이나 보직 부여 때 좀 더 적극적인 배려를 희망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근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장애인 공무원 1,721명을 대상으로 '장애인공무원 균형인사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장애인공무원 1,528명 중 561명(37%)과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장애인공무원 3,326명 중 1,062명(32%)이 설문에 참가했다.

먼저 채용시험에 대해서는 채용 전 신체검사로 인한 차별여부를 묻는 질문에 차별 없다가 96.4%, 차별 있다는 3.6%로 대조를 이뤘으며 면접시험 때 신체장애와 같은 해당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으로 차별 받았는지 여부는 그렇지 않다가 96.3%에 달했고 그렇다는 3.7% 였다.

답변자들은 면접시험시 차별에 대한 이유로 "업무추진 감당 가능성 우려질문, 장애내용, 장애원인·발병이유 등 질문으로 업무와 무관한 신체적 행동요구, 동적이동 문제, 병명이나 출신학교 등 능력 폄하 발언 등의 문제"라고 전했다.

또한 근무여건이나 환경에서 장애로 인해 불리한 조건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가 89.4%, 그렇다가 10.6%로 나타났다.

이에 답변자들은 불리한 근무조건과 근무환경에 대해 "편의시설 미비, 현장민원업무 수행 어려움, 작업시설 및 설비 미비, 업무량 배려 부족, 근무지 교통편의 미제공 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사운영에서는 승진의 공평성에 대해 공평했다는 82.6% 그렇지않다는 17.4%로 나타났으며 승진심사 때 가산점 부여 등 배려가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선 필요치 않다가 67.8%, 동일한 조건에서의 경쟁이 아니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업무 및 승진의 어려움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복지활성화를 위해 배려가 있어야 한다가 32.2%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 김진수 균형인사과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중앙과 지방의 전체 장애인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단순한 채용확대 뿐 아니라 공직에 입문한 장애인들이 국가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공무원시험 응시상한연령을 중증장애인은 3세, 그밖에 장애인은 2세를 연장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직종도 공안직, 검사, 경찰, 소방, 경호 및 군인을 제외한 모든 직종으로 확대하여 공직문호를 대폭 개방한바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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