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식을 진행하는 이랜드 봉사자에게 독거노인이 덕담을 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효도신발 나누기 행사로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가노인 및 저소득 노인에게 효도신발을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마포노인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15명의 노인들에게 효도신발을 증정한 본 행사는 이랜드 직원들이 직접 구두 상품권을 모아 관절에 무리가 적고 활동이 편한 효도 신발을 준비했고, 이를 전달하기 전 세족식이 함께 이루어졌다.

노인들의 발을 씻기며 어른을 섬기는 마음을 체험하기 위함이라는 복지관의 취지에 따라 행사진행 내내 훈훈함이 전해지며, 세족식에 참가한 이랜드 관계자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난다"며 "병치레하시지 말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노인들도 "처음엔 쑥쓰러웠는데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마포노인종합복지관 장천식 관장은 "작년 만족도가 높아 금년에도 이같은 자리를 만련했다"며 "보이는 신발보다 그것을 준비하는 마음을 느꼈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복지관 측은 외출 기회가 적은 노인들에게 편안한 보행을 위해 마련된 행사를 상품권이 모아지는 대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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