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말까지 노숙인들의 자립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숙인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이 일할 의욕을 상실하고 장기 노숙인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을 막고, 그들에게 새로운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시 건설현장에 노숙인 일자리를 창출, 노숙인의 근로의욕을 높여 자립의 계기를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파악하고 있는 지역 생활 노숙인의 숫자는 31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가 추진하게 될 각종 건설공사 현장에 이들을 투입,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줌으로 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해주는 대신 공사업체에는 노숙인이 참여할 경우 이들의 인건비에 50%를 시비로 지원함으로서 노숙인의 근로의욕을 제고시키고 실질적인 자립계기를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단 참여 노숙인들에 대해서는 주거확보나 시설입소 등의 필수조건이 부여된다.

서울시는 1단계로 2월 1일부터 오는 4월 30일 까지 노숙인 6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후 성과분석을 통해 추후 사업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억1400백만원(시비 50%, 5,700백만원 지원)의 소요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의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쉼터 및 상담보호센터 노숙인 2,653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쳤고, 그 결과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한 노숙인은 736명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노숙인들에게는 하루 5만원(시비 25,000원 부담)이 지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활성화되어 많은 노숙인들이 참여할수 있게 된다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장기노숙자들의 수를 줄이고,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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