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8일 63빌딩에서 열린 제33회장애인 날 기념식에서 "장애인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매년 장애인의 날 행사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있지만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모든 정책을 국민의 입장에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홍원 총리는 “우선 발달장애인법을 제정하고 발달장애인 부모교육과 상담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장애등급제를 개선하고 장애인의 건강권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 관련 행정 절차의 간소화와 더불어, 일자리 기회·공직 문호 확대 계획 등도 제시했다.

정 총리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보다 더 큰 희망은 없다"며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지원 확대를 통해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 고용실적을 공공부문 평가에 반영하는 등 공공기관부터 고용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올해 중앙부처에 34명의 중증장애인을 채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공직의 문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할 수 있는 장애인 누구나 일 할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신정순(남, 86세)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명예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는 등 장애인복지 유공자 16명에게 훈·포장이 수여됐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유영희(여, 55, 지체장애) 전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조상협(남, 25세, 발달장애) (주)오티스타 자폐인 디자인 스쿨 디자이너, 오명원(여, 뇌병변․지체장애 1급, 51세)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사무국장이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33회 장애인의 날 및 장애인 인식개선' 홍보대사로 배우 이정진 씨를 위촉했다.

또 한국인 최초의 UN 평화메달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 씨와 시각장애아동 및 청소년으로 구성된 빛소리 중창단이 축가를 불렀다.

이밖에도 각 장애인단체(11개)에서는 20일을 전후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교육, 음악회, 영화제, 미술작품 전시회 등 장애인 주간행사를 개최했다.

엄유리기자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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