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자막방송은 공중파 방송의 경우 100% 제공되어야 하고, YTN과 같은 보도전문 채널 사용 사업자는 30% 이상 제공되어야 한다.

YTN은 방통위의 장애인방송 의무대상자 적용 이전인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자막방송을 시행하여 농아인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YTN 자막의 품질저하로 본회에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공중파나 종편 등에서는 자막방송 송출시 98%이상의 정확도, 지연시간 4초 이내를 기준으로 삼고 농아인이 자막방송을 시청하는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본회의 모니터링 결과 YTN에서 제공하는 자막방송의 정확도는 85~90%에 머무른다.

이는 아나운서가 1000자를 발음할 때 100~150자의 오타 및 탈자가 생기는 셈으로,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송출되는 자막방송이 오히려 농아인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본회는 정확도 낮은 자막방송으로 인하여 많은 농아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음을 YTN에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YTN측에서는 노력하고 있다는 대답만을 되풀이할 뿐 실질적인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행법 및 방통위 고시 등은 자막방송의 시행률만 규정되어 있을 뿐 자막방송의 정확도 및 지연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YTN과 같이 자막방송의 품질에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재 및 시정을 요구할 근거가 없어 농아인들은 부정확한 자막으로 혼란을 겪으면서도 이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글 자막방송 제공은 농아인에 대한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등에 관한 법률’에서 법적으로 규정된 방송사의 의무이다. 이는 농아인이 정보접근권과 알 권리에서 차별받지 않기 위한 규정이기에, 방송사는 단순한 양적 의무기준의 달성뿐만 아니라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 또한 담보해야 할 책임이 있다.

본회는 신속성․정확성이 생명인 뉴스 보도채널에서 자막방송의 정확성을 방기하고 있다는 점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YTN이 하루빨리 자막방송 품질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자막방송의 정확도를 향상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

한국농아인협회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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