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문화원연합회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노인참여형 문화예술 시범사업 “땡땡땡 실버문화학교”의 일환인 사천문화원에서는 '전통·민속 연 만들기 교실'의 수료행사로 '어르신 연날리기 대회'가 진행됐다.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대교 기념공원에서 어린이, 지역주민, 할아버지, 할머니 등 300여명이 모여 실시된 연날리기 대회는 직접 제작한 연 전시회는 물론 전통, 민속 연 만들기 체험행사와 민속놀이, 아코디언 연주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전통 연을 손수 만들고 하늘에 띄우며 어르신들은 "지난해 나쁜 감정과 기억들을 담아 멀리 멀리 날릴 것이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셨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었고 80세가 넘은 노인들도 대회에 참가했다. 90살의 최고령자인 할아버지도 대회에 참가해 직접 만든 방패연, 가오리연을 자랑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6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11월 중순부터 1월말까지 매주 2번씩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전통, 민속 연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지만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아 기쁘다"며 즐거워 하셨다.

사천. 통영. 김해. 산청. 의령 등지에서 노인참여형 소득창출 문화예술 시범사업인 '땡땡땡 실버문화학교'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우리사회의 소외현상을 극복하고 수혜 대상이었던 노인의 모습이 아니라 생산자로 탈바꿈한다는데 노인뿐 아니라 부양가족 또한 호응이 뜨거웠다. 또한 전통 연의 계승자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강사도,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도 노인이라는 프로그램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주목받고 있었다.

사천문화원 관계자는 "고령사회를 극복하는 방안은 이런 작은 움직임부터 기초하지 않겠냐"며 한시적 행사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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