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 정책개발실의 경우 업무의 특성상 박사출신의 연구원을 채용해야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경기복지재단의 나머지 주요요직 전부를 퇴직공무원으로 채운 것이다.

그동안 일부 산하기관에 관례처럼 명예퇴직을 전제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있어와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경기복지재단의 경우는 일반적인 도를 넘어선 채용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미 공무원을 내정해 놓고 형식상 공개채용 방식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이는 함께 응시한 사람에게는 들러리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설령 백번 양보해서 퇴직공무원이라도 그에 맞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해한다하더라도 최근 실시한 채용의 경우는 업무에 걸맞지 않는 낙하산 인사라는 것이 사회복지현장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우리는 그동안 경기복지재단에 대해 경기도 복지정책의 싱크탱크 역할과 현장사회복지 네트워크의 구심적 역할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다.

이번처럼 미덥지 못한 채용행태는 사회복지현장의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하며 이에 대한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경기복지재단에 대한 깊은 불신으로 인해 사회복지현장의 협력적 파트너십에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은 경기도민에게 즉각적으로 사과하고 신속하게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퇴직공무원의 낙하산 인사채용을 막기 위한 엄격한 채용심사가 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3년 4월 30일

경기복지시민연대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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