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18%로 환자 수는 54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15만6000명인데 비해 여성이 38만5000명으로, 여성이 2.58배 높았다.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치매 유병률 및 치매 환자수 추이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해 환자수도 2012년 약 54만 명에서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했다.

치매 유형별 분포는 전체 치매환자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71.3%, 혈관성 치매는 16.9%, 기타 치매는 11.8%의 비율을 점하고 있다.

치매 중증도별로는 최경도 치매 17.4%, 경도 치매 41.4%, 중등도 치매 25.7%, 중증 치매 15.5%이며, 이중 최경도 및 경도 치매가 전체 58.8%를 차지한다.

2012년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7.82%로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의 1/4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치매위험도는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인 경우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치매위험은 65~69세에 비해 70~74세는 2.15배, 75~79세는 3.76배, 80~84세는 5.7배, 85세 이상은 38.68배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58배 높고, 학력별로는 1년 이상 교육을 받은 학력자와 비교해 무학자는 치매위험이 9.1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위험 증가인자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 2.9배, 두부외상 과거력 3.8배, 우울증 2.7배로 나타났고, 위험 감소 인자로는 중강도 이상의 규칙적 운동 0.3배로 나타났다.

치매 노인 급증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복지부는 2012년에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수립했고, 국가치매관리체계 확립을 국정과제로 확정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정과제에 따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칭)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하고, 주야간 보호시설을 확충해 경증 치매환자의 요양부담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전문상담원이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 상담콜센터’를 오는 10월 개통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치매환자의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 확대를 위해 장기요양 3등급 인정점수를 인하하고, 인지기능 비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등급 판정도구를 개편 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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