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준 회장

지난 2일 대한노인회 강당 3층에서 148대 106으로 안필준 회장이 황명수 후보를 42표 차이로 제치고 회장에 올랐다. 이로서 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대한노인회를 계속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선거공약과 후보연설을 듣기 위해 찾아온 일반인과 기자단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체 선거를 치뤄 빈축을 샀다.

오전 10시 대한노인회 정기총회가 시작됐고, 전국에서 올라온 255명의 대의원들은 대의원 총회를 통해 임시의장을 선출한 후 1시에 바로 투표가 이루어졌다. 대한노인회측은 원활한 투표 진행을 위한 조치라며 일반인 통제를 전면 금지했고, 공약과 후보 연설을 듣기 위해 선거장으로 들어가던 기자단의 출입을 제안한채 개표가 시작된 2시 30분이후에서야 출입을 허가했다.

문밖에서 선거 소식을 궁금해 하던 노인들은 "노인회의 대표를 선출하는 노인 최고의 잔치날이 너무 삼엄한 것 아니냐"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선거와도 크게 비교된다"라고 비난했다.
추운 날씨 대한노인회 회장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노인회 건물을 찾은 100여명의 노인들은 선거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한채 밖에서 서성이거나 사무실을 개방해 임시로 만들어놓은 휴식공간에서 투표결과를 기다려야만 했다.

선거를 지켜보기 위해 노인회를 찾은 노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자 사무실을 개방해 만든 임시 휴식공간에서 투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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