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음악예술단 소속 이현아 단원

이현아 단원은 ‘신체적 결격 사유’ 때문에 중고교를 국악학교에 지원조차 하지 못하고 결국 국악교사도 국악반도 없는 서울맹학교에 입학하게 됐으나, 결국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경쟁해, 경쟁률 7대 1을 뚫고 중앙대 국악과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2011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처를 알아보았으나 1급 시각장애인인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이에 그는 “국악인으로서의 길을 체념하고 맹인안마사의 길을 걸으려 했으나 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창단돼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이 아니라 국악인으로서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을, 메마른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라며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그의 첫 음반이 나올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 기념공연’을 토론토에서 열 계획이다.

엄유리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