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오는 7월부터 전국 1만6000여명 생활시설아동들을 포함한 전체 시설수급자 9만여명은 2069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하게 됐다.

아름다운재단측은 "최근 5년간 시설수급자들의 식비 인상은 최소 34원, 최대 100원에 불과했다"며 "이번 시설 수급자들의 식비가 500원 넘게 인상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저소득층 아동 한 끼 적정 급식비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69원은 아동복지법이 정하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 한 끼 적정 급식비는 3500원, 학교급식법이 정하고 있는 초등학교 3300원, 중학교 3500원인 급식단가에 1000원 이상 부족한 금액이다.

재단측은 "549원 인상에 만족하기에는 시설에서 생활한다는 이유로 전국 1만6000여명의 아동·청소년들이 겪어야 하는 차별의 크기가 아직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생활시설아동 건강영향평가를 내년 4월까지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이번 인상이 ‘반짝 인상’에 그치지 않고 모든 생활시설아동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나는 아이들의 불평등한 식판에 반대합니다' 캠페인을 통해 당시 1420원에서 고작 100원 인상된 생활시설아동들의 불평등한 식비 문제를 제기했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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