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노인복지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며 노인사업확대 계획을 발표, 타 지자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경로당 난방비와 노인교통수당을 확대 지급할 방침이며, 사업추진을 위해 시 전체 예산의 4%인 220여억원을 노인복지예산에 배정시키는 등 강력한 추진의지를 표명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2월 6일 전주시 노인복지 종합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시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7.5%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며“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연차별 계획에 따라 최종적으로 80세 이상 노인에게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수수당 사업은“고령화 사회에 맞는 노인정책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 “모든 어르신들에게 장수수당이 지급되도록 전라북도 전체 사업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전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장수수당은 월 3만원.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대부분의 지역이 대부분 월 2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전주시의 3만원 지급은 상당한 액수로 평가된다.

지급대상은 1차년도에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연차별로 연령을 낮출 방침. 2차년도에는 85세 이상, 3차년도에는 80세 이상 노인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조례를 제정하고 추경예산을 편성, 빠르면 하반기부터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장수수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곳은 울산 북구청(90세 이상)과 경기 용인시(90세 이상), 충남 계룡시(80세 이상), 서산시(85세 이상), 제주도(80세 이상) 등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월 2만원씩의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장수수당 추진과 함께 노인복지도시를 위한 계획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따라서 올 한해 전주시가 책정한 노인복지 분야 예산은 모두 220여억원. 전주시 전체예산의 4%에 해당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노인복지정책 중 두드러지는 것은 경로당 활성화를 위한 경로당 난방비 상향 지원과 노인 교통수당 확대 지급이다.

전주시는 현재 50여만원씩 지급되는 경로당 난방비의 추경예산을 확보, 80만원으로 상향조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지급키로 했다. 교통수당은 국민기초수급자에게 좀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조치로 3만원에서 4만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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