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좀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은 한국방송대학의 교재 텍스트 파일 제공과 장애인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촉구에 나섰다.

한국방송대학 시각장애동호회학생들은 지난해 8월부터 교재 텍스트파일을 요구하며 집회를 계속해왔다. <사진/ 박경미 기자>

방송대 시각장애학생들은 지난해 8월부터 교과서를 제대로 읽지 못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교재 텍스트파일을 요구하며 집회를 계속해왔다. 

이에 한시련은 "여러 차례 간담회와 면담을 시도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으며 그동안 시각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것은 텍스트 파일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학교측에 알렸다"며 "하지만 학교측은 기술적인 문제, 저작권의 문제와 교재유출의 염려를 핑계로 현재까지 교재 텍스트파일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시련 측은 "현재 많은 장애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는 현 시점에서 교육차별을 방치하는 것은 국립대학으로서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시각장애학생들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장애인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시각장애인이 학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텍스트 파일 제공 △시각장애인들이 실질적인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텍스트파일 이외의 다른 형태의 파일을 제공하겠다는 기만적 행태 중지하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대 학생과 장진식 계장은 시각장애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현재 시각장애인들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학교에서 bbf파일과 mp3파일 제공되고 있다"며 "지난 8월부터 시각장애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텍스트 파일은 저작권법상 제공이 불가능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학교측에서도 수월한 교육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대안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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