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을 차지하는 등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23일 발표한 ‘최근 5년간 노인 교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발생건수는 12.6%, 사망자는 34.6%, 부상자는 8.6%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이후 최근 5년간 노인 교통사고는 12만9473건이 발생해 8901명이 사망하고, 13만6669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연평균 발생건수는 5.2%, 사망자는 1.8%, 부상자는 5.3%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체(비노인)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0.3% 증가, 사망자 3.9% 감소, 부상자 0%와 대비된다.

특히 2012년도에는 전년도에 비해서 발생건수 6.4%, 사망자 8.1%, 부상자 6.1% 등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노인 교통사고의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 사이가 전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16.9%를 차지해 가장 위험한 시간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는 오전 10~12시(11.6%), 오후 4~6시(11.1%) 사이가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와 비교 시 아침 6~오후 8시 사이에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시 상태별 노인 교통사고 사상자에서는 보행 중에 사망자의 52.4%가, 부상자의 29.1%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횡단보도 횡단 중에 사망한 노인이 전체 보행 중 사망자의 20%를 차지했다.

그 밖에 횡단보도부근, 육교부근, 기타 횡단 등 도로를 횡단하다가 사망하는 노인이 전체 보행 중 사망자의 70%를 점유했다.

차도 통행 중 사망자가 10%, 길 가장자리 통행 중 사망자가 6%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5.1%), 경북(12.4%), 전남(10.2%), 충남(9.7%) 순으로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다.

황덕규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센터장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한 보행 공간 확보, 노인 보행속도를 고려한 녹색신호주기 조정 등 교통안전시설 측면의 보행자 우선 교통안전정책 추진과 병행해 노인 교통안전 사회교육 활성화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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