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지난해 9월 14일 경기도 양주 덕정역에서 선로에 추락해 중상을 입은 시각장애인 1급 김 모 씨의 사건과 관련해 오는 7월 3일 원고 청구가 기각될 시 즉각 항소할 예정임을 24일 밝혔다.

이 사건은 시각장애인 김 씨가 전철을 이용하려던 중 스크린도어의 부재로 승강장에서 추락했다가 승강장 아래 공간으로 몸을 굴려 목숨을 구한 사건으로 김씨는 한국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27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했다.

장애우권익연구소에 따르면 시각장애인들이 전철 선로에서 추락하는 일은 빈번하다.

지난 2010년에도 인천 주안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시각장애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2012년에도 부산 부전역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장애우권익연구소는 “김씨가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지만 덕정역은 아직까지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고 당시 사건 현장에는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도시철도공사가 “이 사건을 전적으로 원고의 자기안전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며 청구 기각 요청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철역의 관리·운영 주체로써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전철을 이용할 법적·계약상의 책임을 갖고 있는 피고가 원고 부상에 대해 아무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사건의 판결 선고는 7월 3일 진행될 예정이며 권익문제연구소와 원고는 원고 청구가 기각될 시 즉각 항소할 계획이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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