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계가 부패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바람을 몰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24일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부패없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기념식 및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우리나라의 투평성이 OECD 34개국 가운데 27위에 머물고 있고 부패인식지수가 전 세계 176개국 중 45위”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국가청렴도는 아시아 16개국 중 11위로 태국, 캄보디아만도 못한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배근 회장은 “부정, 부패를 척결하고 청렴사회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정직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신고의식을 고취시키고, 사회문제 예방을 위해 존재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변화로부터 반부패 사회운동이 출발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오필환 백석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사회복지사가 부패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선두 집단으로서 보다 영향력 있게 반부패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윤리교육연구원’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40만명만 반부패 운동에 동참한다면 우리나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홍재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부패문제는 국내적으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현재 신정부는 반부패 중요성을 역설, 제도개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법과 규제만으로 부패한 사회를 변화시키기란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시민 스스로 부패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 되고 의지를 기업 및 정부에 표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이번 반부패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형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반부패운동이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반부패운동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지, 투명성에만 초점을 맞춰 오히려 사회가 후퇴하면 안된다”고 우려했다.

또 “반부패운동 프로그램이 복지관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닌 범사회적인 차원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재건 아시아태평양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은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부터 변화되길 바란다”며 “반부패운동이 국민운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복지사 중심으로 사회에 새물결이 흐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필환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패현황은 176개국 중 45위로 10점 만점에 5.6점이었고 부패 원인은 연고주의, 온정주의, 접대문화, 정치관행, 황금만능주의적 사고방식 등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나라의 청소년 74.4%는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했으며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22.1%였다. ‘나와 가족 친척의 부패는 눈감아 줄 수 있다’란 응답은 22.4%로 조사됐다.

기념사진

'부정 부패' 컷팅식

엄유리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