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위한 준비에는 얼마나 들까? LG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지난 9일 60세 은퇴부부의 자금규모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억∼5억원 정도의 자금으로 우리나라 30∼50대가 큰 불편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연구원은 2005년 현재 30, 40, 50세인 동갑내기 부부의 경우를 예로 들어 연간 물가상승률과 여성의 수명이 긴 점을 감안하고 노령연금을 가구 당 매월 50만원씩 받는 것으로 가정할 때 2인 가구 기준으로 50대는 3억원, 40대는 4억원, 30대는 5억원 가량이면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평균적인 수준의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군 지역 거주민의 경우 1억4,000만~2억4,000만원이면 평균 수준의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시거주민은 2억4,000만~4억 원, 서울 시민의 경우 3억~5억3,000만원이면 현재 해당 지역 내 노인 가구의 평균 수준에 해당하는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류층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A구(區)에 살고 있는 40세 동갑내기 부부가 현재 1억8391만원 상당한 재산을 갖고 있다고 할 때 이 부부는 이 돈을 굴려 연간4%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거둔다면 현재 A구에 살고 있는 노년층 평균 수준의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다. 지금 그 정도의 돈이 없더라도 앞으로 20년 동안 부지런히 벌고 투자해 60세에 그 때 돈으로 4억297만원을 마련해도 된다. 다시 말해 40세 부부가 60세까지 4억297만원의 재산을 모은 뒤 다달이 154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 재산은 금리 4%의 상품에 넣고 살아가면 아내가 사망할 때쯤 재산이 제로(0)가 된다.

한편,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계획한다면 서울 지역 7억원 가량의 노후 자금이 필요하며 5억4000만원이면 품위를 잃지 않고 살 수 있다. 따라서 풍요로운 노후를 꿈꾸는 30세의 젊은이는 시나 광역시에서는9억2000만원, 서울에서는 11억7000만원을 모을 각오를 해야 한다.

연구원은 노후자금 마련시 △투자 수익률을 높여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액으로 노후자금 목표액을 마련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노후 대비 투자 규모를 늘릴 확대 △투자 기간을 늘려 책정등의 몇 가지 원칙에 대해 조언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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