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서울지방보훈청을 시작으로 한 달간 인천, 수원, 춘천, 부산, 진주, 광주 등 국가보훈처 산하 12개 보훈(지)청을 직접 방문, 난청검사와 보청기를 지원한다.

또 방송매체, 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가관 재조명과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승춘 국가보훈처 처장은 “민간재단에서 우리 참전용사들에게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보청기를 지원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용기 영산자선재단 이사장은 “청력손실은 소통의 길을 막는 것이므로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보다 더 외로울 수밖에 없다”며 “재단 이사장으로서 뿐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전용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드릴 수 있게 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기성(87) 참전용사는 “청력손실로 인해 듣지도 못하고 내 얘기도 하지 못함으로 온갖 푸대접과 억울한 일들을 겪었다”면서 “가슴은 수류탄 파편으로, 오른쪽 팔은 잘 굽혀지지 않으나 청력손실만큼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운 장애는 없다. 오늘 청력검사와 함께 지원해주신다고 해서 밤새도록 설레고 기뻐서 잠도 한 숨 못잤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영산조용기자선재단에 따르면 현재 생존 참전용사는 14만 명으로 평균 연령 83세이며 이들은 외형상의 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787-2070~3)로 하면 된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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