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이하 산자부)는 고령자용 주거시설이 인체적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설계될 경우 고령자가 겪을 불편을 감안해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사업'을 통해 마련된 한국 고령자 실제 인체치수를 반영한 '고령자 배려 주거시설 치수설정 가이드라인'을 국내 최초로 제정한다.
이를위해 산자부 산하 기술표준원에서는 지난 13일 전문가와 관계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에 마련되는 '고령자 배려 주거시설의 치수 설정 가이드라인(안)'에는 고령자의 인체치수 및 동작치수를 반영한 공간별, 요소별 설계지침과, 보행장애자·고령자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휠체어에 의한 활동과 앉은 상태에서의 활동 등을 고려한 요인별 설계지침으로 작성되어 고령자의 거주와 활동에 대한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큰 특징이다.

가이드라인안에는 현관, 통로, 거실, 침실, 부엌 및 식당, 화장실 등의 공간에 가구, 문, 창문, 핸드레일, 조명, 스위치 및 콘센트, 비상장치 등의 요소들을 설치할 때 문의 여닫음, 탈의, 세면, 샤워, 보행, 식사, 용변, 조리, 세탁, 휴식 등이 용이한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 설계시 가이드라인을 적용시키면 현관의 경우 신발을 갈아신기 편리하도록 의자를 비치하고 핸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 현관문의 손잡이등도 고령자의 동선에 따라 치수를 적용하게 된다. 문 또한 휠체어 및 보조기구들의 출입이 원활하도록 폭을 확보해야 하고 여닫이문도 90°이상 열려야 한다.

이같이 앞으로는 고령자 주거시설을 계획할 때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건축계획과 표준 설계지침 제시가 가능해 신축, 또는 개보수할 경우나 고령자 전용시설(양로시설, 요양시설, 전문요양시설 등)을 건축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고령자와 비고령자의 평균 인체치수를 동시에 적용함으로써 고령자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수발자 또한 편리하게 고령자를 모시거나 서비스 할수 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고령자의 생활편의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령자의 인체특성뿐만 아니라 동적치수, 감각 및 인지특성을 감안한 고령자 배려표준의 제정 확대에 계속해서 힘 쓸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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