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지난 한해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원주 귀래 사랑의 집 사건’의 마지막 법정 공판이 오는 17일 원주지원 301호에서 비공개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경 가해자 장 씨는 구속된 이후 장애인들을 ‘내 자식’으로 표현하며 장애인들을 돌봤다고 항변했으나, 지난 4월 15일 공판기일에 피해자 청각장애인 임 모 씨가 출석해 극심한 폭행과 고문, 학대 등을 증언함으로써 사건은 국면을 맞았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앞두고 장씨는 피해자들과 자신을 직접 대면케 해 자신을 대하는 피해자들의 태도를 보고 판단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피해자들의 심리적 충격 방지를 위해 공판은 가해자와 분리된 곳에서 비공개로 진행, 신뢰관계인과 보조인이 참여해 진술을 돕기로 했다.

또 ‘사랑의 집 사건’의 피해자 중 6인과 장씨의 친자관계를 단절하는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장 씨는 ‘친자는 아니지만 입양의 의사로 친자로 등록한 것이기에 양자’ 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측근 김 모 씨를 특별변호인으로 선임, 자신을 변호하도록 했으나 최근 변호사가 사임한데 이어 선임된 국선변호사 마저도 사임했다.

원주귀래사랑의집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공판이 끝남과 동시에 판결 선고일 까지 원주와 서울에서 각각 1인 시위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사랑의 집 사건의 새로운 피해자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으며 피해자로서 생사가 확인된 것은 최초 사랑의 집에서 구조된 4인(1인은 직장암으로 사망)과 사망한 채 병원 냉동고 속에서 방치돼 있던 2인, 다른 시설에서 생활 중이던 2인, 과거 사랑의 집을 탈출했던 1인 등 총 9명이다.

아울러 또 다른 피해자의 가족이 최근 연락해 와 생사를 확인해 달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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