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국회의원은 18일 청소년 약물사법 관련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인천시 청소년약물사범 검거인원은 전국 검거인원의 28.4% 269명으로 전국 시도 중에 가장 높았으며 서울 0.025% 169명, 부산 0.023% 5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송치된 학생들의 검거 사례는 주로 환각 물질 톨루엔 성분이 함유된 본드를 흡입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이에 신학용 의원은 인천의 청소년 약물사범 비율이 과다한 원인은 인천시 교육청의 관리·교육의 소홀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시 교육청이 제출한 지난 5년간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학생선도위원회 개최건수 및 조치내역’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치가 교내봉사에 그쳤고 약물중독 치료와 예방을 위한 ‘특별교육’은 문제 학생 수의 1/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불과했다.

신학용 의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약물중독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예방교육인 만큼 실질대책마련을 위해 교육당국에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 출신 국회 교문위원장으로서 인천 학생들의 약물중독 예방을 시급한 과제로 삼고 조만간 인천시 교육청·법조계·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공업용 본드에 환각 유발 물질 톨루엔 성분을 제외해 줄 것을 관계당국 및 본드 제조업체들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청소년 약물사범은 2008년 476명, 2009년 625명, 2010년 963명, 2011년 1353명, 2012년 1127명으로 최근 5년간 2.4배 증가하는 폭증세를 보였다.

아울러 ‘평생동안 본드, 가스, 신나 등과 같은 환각제를 한 번이라도 흡입한 적이 있다’는 문항에 응답한 학생 수는 지난해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로 조사됐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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