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노인학대예방센터는 지난 15일 전북대병원 본관 입구에서 환자 및 내원객을 대상으로 '노인학대예방캠페인'을 전개했다.

 전북노인학대예방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작년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20건, 약 3일에 1명씩 학대자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하자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님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할 체계는 센터나 시민단체가 자체적으로 펼치는 캠페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지난 15일 전북대병원 본관 입구에서 환자 및 내원객을 대상으로 '노인학대예방캠페인'을 전개했다. 현장에는 학대를 당한 노인들의 사진 10여점을 게시해 시민들에게 노인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으며, 노인학대추방을 위한 시민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센터측은 2005년에 노인학대에 시달려 센터에 신고해온 건수는 120건에 달했으며 피해자 노인 연령은 70대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노인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노인 부양시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족갈등이 주요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대 가해자는 주로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아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며느리, 딸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의 의식이 문제라기보다는 주 부양층이 그들이다 보니 통계가 그렇게 보여지는 것 뿐"이라며 드러나는 학대보다 감춰진 학대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센터는 학대 제보나 들어오면 피해자 노인을 일시 보호해주거나, 상담과정을 거쳐 다른 부양가족이 모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독거노인의 경우에는 사회보호시설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정미순 전문상담원은 "노인학대예방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노인학대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드리고, 노인인권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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