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된 노인 우울증을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관찰, 조기에 치료할수 있는 지표가 개발됐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노인환자의 우울증을 사전에 감별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노인 우울 평가 항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우울평가항목 개발을 위해 요양병원형 건강보험수가 시범사업의 참여기관에 입원한 노인환자 701명을 대상으로 간호사가 측정한 설문지를 이용, 조사작업을 수행했다.

이번에 발표된 평가항목에는  ▲부정적인 말 ▲자기비하 ▲반복적인 말 ▲비현실적인 두려움을 표현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반복 ▲불면증 ▲쉽게 피곤 ▲식욕부진 ▲신체적인 통증 호소 ▲관심의 저하 ▲활동 저하 ▲울거나 눈물흘림 ▲안절부절등 총 13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입원환자 가운데 우울진단을 받은 노인은 12.7%, 약물처방만 해당된 환자도 20.1%로 우울증으로  전체 노인환자 수는 약 30%선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노인의 일반적 현황을 살펴보면, 남자(24.3%)보다 여성(75.7%)이 높았고, 연령대는 70대(39.6%), 60대(31.4%)순으로 나타났으며, 최종학력은 교육수준이 낮을수록(국졸이하 84.3%) 우울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거, 이혼, 사별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91.7%)가 그렇지 않은 경우(8.3%)보다 우울증이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의 잠재된 우울증상을 간호사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서 사전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평가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입원으로 잠재된 노인의 우울을 조기 발견,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유병율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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