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구체적인 과제들로 ▲근로빈곤층·최저빈곤층 사회적 욕구 파악 및 종합적 접근 ▲탈빈곤정책체계를 보다 다양하고 정합성 있는 구조로 재편 ▲적절한 유인과 제재 활용, 수급기간·급여종류 및 수준 탄력적 적용 등 대상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 등을 제시했다.

최 원장은 또“신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의 하나가 바로 맞춤형 고용·복지”라며 “이는 최근 선진 복지국가들이 추구하는 정책방향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시장경제체제를 따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상황과 지속가능한 사회구조의 형성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복지확대보다 고용증대에 정책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로빈곤층으로 하여금 보다 많은 근로소득 획득 기회를 갖도록 우선 지원하고 이후 복지 급여와 사회복지서비스의 확대·제공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곤 한겨레 사회정책연구소장은 “소득보장이 전제되지 않는 서비스의 확대란 어불성설”이라며 “한국적 상황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요수가 바로 소득보장”이라고 강조했다.

허재준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금융위기 등으로 이명박 정부 5년간 고용증가율도 상응하게감소했고 경제위기로 인한 노동시장 성과도 기대 이하 였으나 그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보장체계 개선에 관해서는 괄목할 만한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허 본부장은 그 이유로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고 높은 성장을 달성하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봤지만 성장률을 높이면 이 자리도 늘어나고 복지문제도 해결된다고 봤을 뿐 과거 복지제도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악화된 분배구조 개선을 위한 경제주체들간의 이해조정에 성공하지 못한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안상훈 서울대학교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형 전략의 핵심으로써 고용을 통한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프로그램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데 지자체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한국형 복지국가전략의 핵심은 ‘사회서비스 고용을 통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창출’”이라며 “공약대로 2017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하면 성장률도 올라가고 중산층도 늘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