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올 상반기 100여개의 언론매체 기사를 모니터링 한 결과 차별 소지가 있는 용어를 사용한 언론 기사는 총 2183건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지체장애인 1066개, 시각장애인 485, 청각장애인 495, 기타 137건 등이다.

차별 용어로는 지체장애인을 ‘병신, 앉은뱅이, 외팔이, 난쟁이, 절름발이, 불구’, 시각장애인을 ‘장님, 소경, 애꾸눈, 외눈박이. 사팔뜨기’, 청각장애인를 ‘귀머거리, 벙어리’ 등으로 표현했다,

그 외에 ‘언청이, 진따, 곰보’ 등으로 장애인을 표현하거나 이러한 표현을 기사화 했다.

차별용어 중 청각장애인을 ‘벙어리’로 표현한 것이 4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구(390건), 병신(276건), 장님(271건), 절름발이(214건), 난쟁이(124건), 외눈박이(96건), 애꾸눈(76건) 순이었다.

정보문화누리는 “모니터링 참여 회원 대부분이 언론의 부적절한 용어사용으로 수치심을 느끼거나 차별을 받았다고 답변했다”면서 “수치심과 차별을 받았다는 의견을 제출한 회원 대다수가 재발방지를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보문화누리는 단체 회원 가운데 진정을 원하는 지체, 시각, 청각장애인인 176명이 11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위에 차별 진정키로 했다.

한편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10대 일간지 등 14개 신문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해 발표한 ‘2011 모니터보고서’에서는 장애인 비하용어를 사용한 건수가 365건이었다.

비하용어 사용빈도에 있어서는 ‘벙어리’가 102건(27.9%P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절름발이 86건, 장애자 60건, 장님 56건, 정상인 21건, 귀머거리 17건, 정신박약 15건 등이 모니터 됐으며 지체장애인을 비하하는  ‘불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8건에 달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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