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계가 KTX 민영화 정책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빈곤사회연대는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빈민·장애인 기자회견'을 갖고 KTX 민영화 정책 반대를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석운 민영화반대공동행동 대표는 “KTX 민영화 정책이 오히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서민정책과는 반대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KTX가 수익 목적의 기업 아래 운영 되면 요금폭탄이 이뤄질 것이고 돈 많은 사람만 이용하는 재벌 위주의 철도 서비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박 정부가 서민들을 벼랑으로 내몬다”며 “국민의 공공성을 갖고 있던 철도를 민영화한다는 것은 또하나의 복지를 철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민영화는 기업의 독점 행위만 될 것이며 빈민과 장애인 등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권과 이동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집행위원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철도가 민영화되면 철도 역사가 갖고 있던 ‘공공성’이란 특성 또한 사라질 것이다. 이에 집 없는 노숙인 등 국민들은 앞으로 역사를 사용하는 데 있어 제약이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역사의 공공성을 위해 투쟁해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KTX가 민영화되면 분명 요금은 2배 이상 인상할 것이다. 또 현재 적자로 운영되고 있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은 KTX에서 보조를 받지 못해 앞으로 운영시간이 줄어들거나 아예 폐지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김 위원장은 “철도 민영화는 앞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비싼 요금때문에 혹은 이용 수가 적어져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결국 돈 많은 사람만 이용하는 KTX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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