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학생은 “인터넷은 문화향유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도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정보가 가장 많이 공유되는 인터넷에서 정보접근이 제한되는 것은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쳐 장애인을 더 고립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수화나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데가 더 많으며 소득공제 때문에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웹접근성이 보장되지 않아 전화를 해야 하는 등 여러 번 좌절을 겪을 때가 많다”고 규탄했다.

박병훈 뇌병변장애인지부협회 활동가는 “장애인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때 광고창이 많이 떠 정작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전에 광고창을 끄느라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인증 한번 하는 것도 어려워 여러번 클릭하다 결국 인증 횟수 초과로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호소했다.

또 “시각장애인이 아닌 뇌병변장애인이지만 인터넷 상의 글씨가 너무 작아 보기가 힘들다”며 “장애인들이 편해야 비장애인도 훨씬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활동가는 “장애 유무 할 거 없이 모두에게 편한 유니버설디자인이 일상생활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혁순 시각장애인은 “모든 사이트가 웹접근성 지침을 준수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지금의 거의 모든 사이트들은 정한인 위주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텍스트와 음성 서비스가 함께 공존하는 사이트들이 보편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효숙 청각장애인은 “웹접근성 제한이 장애인을 정보의 낙오자로 만드는 또 하나의 장애물”이라며 웹접근성 보장을 촉구했다.

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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