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일자리전문가포럼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 가치평가 및 국민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진행했다.<사진/최경훈기자>

고령자를 위한 사회적 일자리가 활성화된다면 경제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회적 일자리의 가치를 산출하는 일은 의미있지만, 홍보와 보급이 충분치 않은 가운데 이뤄진 설문조사는 신뢰할수 없어 결과론적 측면서 단정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일자리전문가포럼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의 가치평가 및 이를 통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박사는 "고령자를 위한 사회적 일자리가 활성화 될시 2278억원의 생산유발액과 약3255억원의 부가기치, 1일 기준으로 1만292명의 일자리 창출이 개대되 국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서울대학교 이석원 교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변재관 원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박사, 한신대 이인재 교수<사진/최경훈기자>

 
이 수치는 사회적일자리에 대한 유용성을 화폐가치로 분석해 가치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조건부가치측정법'에 의한 결과로 사회적 일자에 대한 평가를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결과에 대한 편차가 크게 발생해 신뢰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4.18∼4.25일까지 8일간에 걸쳐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970건의 전화설문결과 '사회적일자리'에 대한 인지도는 잘알거나 들어본 정도가 39.2%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67.2%가 사회적 일자리에 호감이 간다라고 답했다. 또한 46%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봐 홍보가 적극적으로 진행된다면 사회적 일자리는 창출은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신대 이인제 교수는 "희귀모형 추정 결과 연령, 직업, 가구소득, 사회적 기업 인지도 등 다양한 설명변수의 통계적 유의미성을 확인했다면 이러한 결과에 따른 정책적 함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정책적 시사점이 미흡했다"라고 지적하며 "연구가 사회적 일자리의 편익만 분석하고 있어 편익을 가져온 비용에 대한 분석이 동시에 이루어졌더라면 좋았겠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이석원 교수도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가치 정립이 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보기를 좀더 다양하게 만들어 정확한 척도가 되도록 해야 했다"라고 연구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두 토론자 모두 사회적일자리에 대한 가치를 측정한 시도를 높이 평가했으며 아직은 시기상조인 감이 없지만 차차 연구의 범위를 구체화 시켜 나갈 필요성을 던줘 주는 게기가 됐다고 전했다.

포럼에 참석한 노인복지 관계자들은 "노인일자리창출이 고령사회 대비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노인의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자리를 분명 의미있는 일이지만 제시된 분석결과에 대한 무조건 신뢰는 아직 이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