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위․변조해 실습지도자 행세를 하거나 취업을 하는 황당한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본지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소지자가 1급으로 위․변조한 사례가 2건 있었다.

위․변조한 사례는 1건은 H씨가 사회복지현장실습 실습지도자로서 법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2급 소지자가 1급으로, 또 다른 1건은 K씨가 취업지원서를 제출하면서 2급을 1급으로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기도 양주에서 사회복지시설 기관장을 하고 있던 H씨는 2010년 사회복지학과 한 학생을 실습지도자로서 현장을 실습을 진행하다 이 학생이 자격증 신청 서류를 한사협에 접수하면서 H씨의 자격증 위․변조 사실이 들통났다.

한사협에서는 이 학생의 자격증 신청서류를 심사하던 중 H씨가 발급한 '사회복지현장실습 확인서'에서 H씨의 자격 등급이 다름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을 이 학생에게 전화로 통보하자 이 학생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H씨의 자격증 사본을 한사협에 팩스로 보내왔고 한사협은 한사협에 등록돼 있는 자격등급과 교부연도가 다름을 밝혀냈다.

사실을 확인한 결과 H씨는 실제로는 2007년 3월 2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현장실습확인서를 발급할 때에는 2003년 3월에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서류를 위․변조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사 자격번호 마저도 바꿔치기 했다.

H씨는 2급 자격증 소지 후 경력기간이 5년 미만이라 실습지도자 기준이 해당되지 않는다.

한사협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H씨에게 전화해 자격번호가 다름을 알렸으나 H씨는 얼버무리며 전화를 끊었고, 이후 계속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H씨로부터 실습을 받은 이 학생은 실습지도자 기준 미충족으로 자격증을 발급 받지 못했다.

한사협은 H씨를 공문서 위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다른 자격증을 속인 K씨는, K씨를 채용한 C사회복지시설에서 지난 6월 7일 사회복지사 자격조회를 한사협에 요청 하면서 드러났다.

K씨는 2011년 7월에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서는 취업을 할 때는 1급 소지자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C사회복지시설에 알렸으나 현재 C시설 기관장은 해외에 출타 중으로, 기관장이 복귀하면 K씨에 대한 신상 처리는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사협 관계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1급 자격증소지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2급 소지자가 1급으로 자격증을 속여 취업하는 사례가 앞으로도 나올 우려가 있다"며 "사회복지시설에서는 협회에 자격 취득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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